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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임대주택펀드 기대반 우려반
[ 2007-01-31 19:17]

[머니투데이 전병윤기자]자산운용업계가 정부의 임대주택펀드(부동산 공공펀드) 발표에 따라 향후 자산운용시장의 판도변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임대주택펀드는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아 임대주택을 건설한 뒤 임대 수입과 건물 매각 후 원금을 상환하는 구조다. 풍부한 민간 자금을 이용해 임대주택을 건설한다는 측면에서 자산운용업계의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임대수익이 저조해 정부가 보전한 운용수익률 5%대(국고채 유통수익률)를 밑돌 경우 정부의 재정으로 메우기 때문에 국민의 세 부담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특히 정부가 약속한 5%대 수익과 운용 예상수익 1%대를 감안하면 기대수익률이 6%대를 웃돌 것으로 보여 채권형펀드나 부동산펀드의 자금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도 염려스러운 부분이다.

지난 해 채권형펀드의 연 평균 수익률은 4.7%대를 기록했으며 지난 2005년엔 1.8%에 그친 바 있다. 채권형펀드는 수익률이 기대치에 못 미치자 수탁액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임대주택펀드의 자금조달 창구로 지목한 국민연금과 우체국, 농협, 생명보험사 등 채권시장의 주 자금원인 장기 기관투자자들의 돈을 끌어들일 경우 채권형펀드의 자금 이탈 현상을 가속화 시킬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채권형펀드와 임대주택펀드는 투자자산이 안정적이란 측면에서 경쟁상품에 속하기 때문.

박승훈 한국증권 자산전략부 팀장은 “기관투자자들이 매년 투자할 수 있는 규모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채권형펀드에 투자했던 자금의 일부를 임대주택펀드로 옮길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임대주택펀드는 장기간 투자했을 경우 수익률을 보전해 주기 때문에 환금성이 낮아 채권형펀드의 자금을 끌어들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 자산운용사 부동산운용팀 관계자는 “부동산펀드를 통해 임대주택을 짓자는 화두는 이미 자산운용사에서 검토했던 논의된 바 있다”며 “정부가 임대주택펀드의 수익률을 일부 보장해 주는 등 먼저 나섰기 때문에 투자상품을 다양화 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들은 분양시장 위축으로 아파트 건설시 자금을 빌려주고 분양후 원금과 이자를 받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형 부동산펀드가 최근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기 때문에 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이 관계자는 “다만 임대주택의 경우 세입자가 많아 이를 관리하는 데 비용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운용수익이 기대치보다 낮을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전병윤기자 byjeon@money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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